문화생활/여행

파주 평화누리 캠핑장 11월 후기~ (늦가을, 초겨울 캠핑)

오래된창고~! 2021. 11. 15. 16:59

개인적으로 캠핑은 따뜻할 때 가는 주의라~ 11월에 갈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눌님께서 처제랑 같이 마우스 클릭 신공으로 예약을 하나 잡았단다. 렌탈존이다. 텐트랑 타프스크린, 리빙쉘 등의 텐트에 테이블과 의자 등이 설치되어 있는 존에다가 예약을 했다 한다.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더군다나 개인적으로 렌털 또한 좋아하지 않는다. (텐트, 타프 등 설치 해체하는 고생이 없긴 해도) 

그리고, 11월에 그것도 금요일에 더불어 갑자기 추워진다는 초겨울 날씨에 ㅜㅠ~! 추운데서 자는 건 정말 싫다고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으나~ 처제네도 간다고 했으니 그냥 가는 걸로 마음먹었다. 할 수 없다. 내가 져주는 수밖에 ㅡ,ㅡ

그래도 후기는 남겨야 할것 같아서 이번 글에는 11월 늦가을, 초겨울에 가는 캠핑 후기를 작성한다. 사진은 얼마 못 찍었다.

평화누리공원 자리 배치도

우리는 렌탈캠핑존B 에 자리를 잡았다. 예약할 때 차량번호도 미리 알려줘야 한다. 아파트 입구처럼 등록된 차량만 들어갈 수 있다. 입구의 관리동에서 호텔처럼 체크인을 하고 렌턴 2개 받아서 자리 배정받아서 들어가면 되고, 짐은 사이트 앞까지 차를 세워놓고 짐을 내려놓은 다음에 도로 옆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그리고 캠핑 끝나고 다시 차를 가지고 와서 짐을 싫고 입구에서 분리수거를 한 후 체크아웃하고 집으로 고고싱~하면 된다. 

도착하니 금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사이트마다 가득이다. 간간히 빈 곳도 있었지만 금요일 퇴근하고 도착하는 캠퍼들도 많았다. ( 옆에 자가 카라반 사이트를 보다가 '오~! 대박!' 이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저 트레이러랑, 캠핑카들은 캠핑 안 할 때에는 어디다가 주차를 하는지 무척 궁금했다.)

편의동A

사이트 근처에 편의동이 있는데, 화장실, 샤워장, 실내 개수대가 있다. 화장실은 무진장 따듯하다. 샤워장은 동절기에는 운영 안하는 듯하고 실외 개수대도 동절기 11월부터 3월까지 폐쇄 한단다. 실내개수대에는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오니 손 안데이게 조심하자~! 편의동 앞에 나무 태우고 남은 재 버리는 곳이 있고, 편의동B 쪽에 분리수거장이 있다.

암튼, 일단 도착하니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졌다. 일기예보에는 최저 0도이고 최고 7도라고 했다. 헐~ 하필 갑자기 추워진 날~ 하지만 해가지고 어스름해지니 바람이 없어서 오히려 따듯했다. 암튼 이런 날씨에 꼭 가져가야 할 것이 구비되어 있은 이불 배게는 좀 얇다~ 이 정도 기온에는 이불은 꼭 가져가길 빈다. 그리고, 미니 팬히터, 없는 것 보다야 낫다. 전기장판은 두 개 깔려있긴 하다. 실제로 누우면 바닥은 뜨겁고, 공기는 차갑다. 이너텐트 가장자리 쪽에 이불이나 옷가지들로 채우면 많이 따뜻해지더라.

타프스크린에 이너텐트안

우리가 배정된 사이트에는 타프 스크린에 이너텐트다. 옆 사이트는 리빙쉘이었는데, 옆의 이너텐트가 더 넓은 듯했다.

여기 사이트는 이너텐트가 4인용이라고 하지만, 4인이 자기엔 무리다. 성인 4명은 진짜 무리고, 아이두 명이라 그나마 괜찮긴 했어도 그래도 잠을 자기엔 좁다. 성인 2인이 딱 잘 정도의 크기다. 혹시라도 옆에 사이트가 비어 있다면 넓은 자리로 이동해도 되냐고 요청 한번 해보시길~ 그리고 릴선도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릴선 자체를 이너텐트 안에 넣을 순 없으니깐 멀티탭 정도는 가져가면 좋고, 렌턴 2개는 체크인 시에 주긴 하는데, 그래도 밝은 렌턴 두어 개 정도 더 가져가면 좋을 듯~! 미니 팬히터 틀어놓고, 텐트 안에 건조해지지 않게 하려고 천장에 물수건 하나 걸어두었다. 가습기는 사치다. 짐만 되고.

아이들과 사촌들 (아이들이 많으면 뭐다? 난민수준이다 ㅜㅡ)

먼저 직화삼겹살 구워서 아이들 먼저 챙겨주고, 아이들이 많아서 챙겨주느라 고기 굽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서 훈연을 한 거였는데 실패다. 시즈닝이 너무 과해서 짜다. 그렇게 전쟁을 치르고 나서 생각한 것은 다음부터 우리 가족만 오자였다. 옆 사이트가 비어서 다행이지 애들이라 시끄럽기도 하고 아무리 주의를 준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다 말씀드린다. 암튼 처제네랑 각각 따로따로 가자고 결론내고 마무리 짓고 애들을 재우고 이제는 대망의 어른들의 시간이다. 남은 닭꼬치들과 직화구이 삼겹살과 짠 바비큐와 어묵탕과 술의 시간~ㅋㅋ

불멍시작

날씨도 춥고, 불멍 시작~ '오~ 역시나 완전 따듯~! 이 맛에 캠핑을 하는 것이구나~!' 이것이 바로 무념무상 불멍~ 갑자기 '불을 찾아서' 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암튼 한참을 넋을 잃고 불멍 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아이들에게 텐트 가장자리에서 슬금슬금 기어 나오는 찬 공기를 온몸으로 막아주느라 추워서 제대로 잠을 못 잔 듯, 밤새 뒤척이다가 6시 50분에 기상~ 온도를 보니 0도~ 오마이 갓뜨~! 난로가 필요한 시점 ㅠㅜ

그래도,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한다. 밖에 나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아할테지만, 캠핑은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다음에도 더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의읭? 그래도 이제 따뜻할 때 가자 ㅋㅋ. 뭐 등유난로만 있다면 한겨울에도 가능?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따듯한 봄날부터^^ 그리고 겨울 캠핑은 짐이 무진장 늘어난다.

마지막 캠핑의 하일라이트 불멍 영상을 올린다. ㅋ 나름 고생 아닌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캠 갔다 온 며칠 후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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