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서의 싯다르타란.

싯다르타 표지

싯다르타 뒷표지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내가 헤르만 헤세를 알게 해 준 책이 고등학교때 읽었던 '데미안' 이었다.

그 후로 싯다르타를 읽었는데,

대략적인 내용은 가장높은 상류계층의 브라만의 아들이 출가를 해서 

그가 깨달가는 과정을 그린책이고, 실제인물의 고타마 싯다르타의 이름을 주인공으로 해서 소설화 한 책이다.

최근까지 세번정도 읽었던 것 같다. (남아 있는 책은 이 책뿐)


싯다르타는 귀를 기울였다. 그는 이제 온통 귀기울여 듣는 자가 되어, 온통 듣는데 몰두하였으며, 마음을 온통 

비운채, 온통 빨아들이고 있었다. 진작부터 그는 자주 이 모든 소리들을, 강물 속에 들어 있는 이 수많은 

소리들을 들어왔지만, 오늘은 그 소리 울림이 새로웠다.

(중략)

기쁜소리, 슬픈소리와 구분할수도, 어린애 소리 어른소리와 구분할 수도 없었다, 그 모든 소리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그러니까 일체의 소리들, 일체의 목적들, 일체의 쾌락, 일체의 그리움, 일체의 번뇌, 일체의 

선과 악, 이 모든것이 함께 합해져서 세상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싯다르타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서 이

강에, 이 수천가지 소리가 어우러진 노래에 귀를 기울일때면 , 고통의 소리에도 웃음소리에도 귀기울이지 않고,

 자신의영혼을 어떤 특정한 소리에 묶어두거나 자신의 자아와 더불어 그 어떤 특정한 소리에 몰입하지 않고 

모든 소리들은 듣고, 전체 , 단일성에 귀를 기울일 때면, 그 수천의 소리가 어우러진 위대한 노래는 단 한개의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었으니, 그것은 바로 완성이라는 의미의 '옴'이라는 말이었다. 

이 순간 싯다르타는 운명과 싸우는 일을 그만두었으며, 고민하는 일도 그만두었다, 그의 얼굴 위에 

깨달음의 즐거움이 꽃피었다. 어떤 의지도 이제 더 이상 결코 그것에 대립하지 않는, 완성을 알고 있는 그런 

깨달음이었다. 그 깨달음은 함께 괴로워하고 함께 기뻐하는 동고동락의 마음으로 가득 찬채, 그 도도한 강물

의 흐름에 몸을 내 맡긴채, 그 단일성의 일부를 이루면서 그 사건의강물에, 그 생명의 흐름에 동의하고 있었다.

(후략)

- 싯다르타의 글 중에서 -

내가 읽은 헤르만헤세의 책 중 지와사랑(나르치스와 골드문트)과 더불어

정말로 나에게 내면을 일깨우게 해준 책이 싯다르타였다.

정말로 헤르만헤세 자신도 소설속 주인공의 분신과 같았으며,  

이러한 내면에 대한 탐구와 깨달음에 대해서 작품으로 승화시킨 듯 하다.

신비롭고도 수수께끼 같은 참자아, 데미안에 나오는 '알을 깨고 나온다...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이러한 문장들도 다 그게 그거 아닌가? 

우리에게 단순한 소설이 아닌 진정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이 이런책이 아니면  도대체 어떤 책이겠는가 싶다

이런 문학책이야 말로 우리 현재 삶에서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다.


데미안 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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