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무심코 들여다 보다가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이라는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아~! 도대체 얼마만에 보는 풋풋한 책이란 말인가?

예전에 사고 누구 빌려주고, 또 사고 누구 빌려주는 바람에...

남은거라고는 이거 밖에 없다. 

(싯다르타책도 그렇고 데미안책도 그렇고 왜 자꾸 없어지는지 모르겠다. ㅎ)

문예출판사 데미안 전면..

헤르만헤세 지음 / 구기성 옮김.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그래도 양장이다.

예전에 서점에만 가면 스타디셀러 코너에는 꼭 있었던 데미안~!

역시나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스타디셀러....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받았다.

대학시절 유리알 유희를 한번 읽어 봤는데, 

아~ 이건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어려워서 중간에 보다가 만 적이 있다.

두개의 세계

손에 쥐고 아이들이 잔 후 자기전에 펼쳐봤다.

두개의 세계라는 제목부터 시작되는데..

'내가 열 살 무렵 라틴학교에 다니던 그 시절의 경험에서부터 내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로

시작되는 개인적으로 이런 읽어가는 느낌이 좋다. 

이 때문에 책을 읽는 거지만  저기 분위기에 휩쓸려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다.

...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책내용 中)

내가 그림 꿈의 새는 길을 떠나 나의 벗을 찾았다. 매우 신기한 방법으로 나에게 회답이 왔다.

어느 날 휴식 시간이 끝난 다음, 교실의 내자리에서 종이쪽지 하나가 내 책에 꽂혀 있는 걸 발견했다.

그것은 때때로 학급 친구들이 수업 중에 몰래 서로 쪽지를 보낼 때처럼 꼭 그렇게 접혀있었다.


(중략)


그 종이를 만지작 거리다가 아무 생각 없이 펼쳐보니 그 속에 몇 개의 문장이 적혀 있음을 발견했다.

무심히 훑어보다 그 중 한마디 문장에서 시선을 빼앗기고 말았다. 나는 깜짝 놀라서 그 문장을 

읽어보았다. 읽는 동안에 내 가슴을 혹독한 추위를 만난 것처럼 운명 앞에서 잔뜩 움츠러들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된다. 

새는 신을 향하여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나는 여러번이나 그 문장들을 읽은 다음 깊은 명상에 잠겼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것은 데미안으로부터 회답이었던 것이다. 나와 그 말고는 그 새에 관해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가 내 그림을 받았던 것이다. 그는 곧 이해를 하고 내가 해석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은 어떻게 관련되는 것일까? 그리고 - 무엇보다도 그것이 나를 괴롭혔는데-

아프락사스라고 불리는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나느 한 번도 그 말을 들은 적도 읽은 적도 없었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수업에는 조금도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사간은 지나갔다.


(후략)

..

개인적으로...

저것이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자신의 사회에서의 틀에박힌 고정관념들,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 맞다고 생각하는 기존 생각들. 

그 자신의 지식의 그릇들을 깨고 나와야 하는 것이다.

지금 현재의 수준에서 벗어날려면 그것 만이 길이다. 

..

또한,  새는 내면 및 존재이고 그것은 밖으로 나오려고 발버둥친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 내면의 존재를 느껴라. 그럴려면 현재의 틀을 깨라. 

그 존재가 신이다. 그 신의 이름이 데미안에서는 아프락삭스라 한다.


진정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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