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화 방지 고양이 화장실 만들기~! (원목)
우리 집에 시루(고양이)가 온 직후부터 나중에 원목으로 고양이 화장실을 제대로 만들어 줄 요량이었다. 지금은 일단 급한 대로 임시로 고양이 화장실 기성품을 구매해서 모래가 밖으로 안 삐져나오게끔 포멕스로 어느 정도 이동로를 만들어서 발바닥에 일부 묻은 모래를 털어주는 방식으로 임시로 만들어 놨었다.(사막화 방지) 두어 달이 지나고 나니 얇은 포멕스로 임시로 만든 거라 약하니 여기저기서 부러지기 시작했다.

사진상으로는 안보이지만 여기저기 부서진 곳에 임시로 순간접착제로 붙여놓은 흔적이 많이 있다.
그래서, 사막화 방지 고양이 화장실 만들기 프로젝트 시작~!

기존 일러스트로 그리다가 평면의 한계를 느껴 스케치업으로 그리기 시작~! 기존 그래픽 툴을 조금 다룰 줄 안다면 유튜브에 한 시간짜리 강의 축소한 거 있으니 보고 따라 하면 두어 시간 정도면 웬만한 것은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삼나무 집성목18T로 재단까지 포함해서 주문완료~! 무르고 약한 나무라 가벼울 것 같더니 은근히 무거운 듯? 그래도 원장(1220*2440) 사이즈 한 장이라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 (자투리까지) 하지만 삼나무 향은 좋다.

조립하기 전에 먼저 하판 다리부터 작업시작~. 기존에 쓰다 남은 미송 굵은 놈으로 짧게 잘라서 붙였다.

측면부터 조립시작~ 직각바이스로 고정후 피스작업 했다. 물론 목공본드도 붙였다.

좌우 측면 완성. 여기까지 순조롭게 진행~

뒷면 조립 피스로 작업완료~! 이렇게 놓고 보니 완전 쌀뒤주처럼 커 보인다. 하지만 사진에는 크게 나왔으나 그렇게 생각보다 크지 않다. 여기까지는 수월하게 작업했다.

고양이가 모래에서 나온 후 제일 처음 발을 딛게 되는 발판인데, 이것이 설계대로 되지가 않았다. 한치각으로 뼈대를 만들다 보니 모양새가 좋게 안 나오더라. 그리고 손수 톱질로 자르고 하느라 직각과 45도 각이 제대로 나올 리가 만무했다. 그래서 삐뚤빼뚤이다. 하기사 내부에 있어 안 보이는 부분이라 대충 만든 것도 어느 정도 있다. 각도절단기로 했으면 작업시간이 훨씬 단축됐으리라 본다. 하지만 아파트에서 각도 절단기는 절대 무리다. 아파트베란다 목공의 한계다. 공구가 제대로 없는 상태에서는 거의 중노동에 가까운 듯 ㅜㅠ.(아직도 어깨가 쑤신다. ㅜㅠ)
암튼 억지로 뼈대를 만들고 철망을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ㄷ' 형 타카를 박아 고정시켰다. 알루미늄망으로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무르다. 가공이 조금 힘들어도 스텐망이나, 강철망이 훨씬 튼튼하고 좋을 듯하다.

2층 틀 작업시작~! 이것도 설계와는 다르게 즉흥적으로 제작~! 45도 사각모서리와 가운데는 짜맞춤으로 했다.

솔직히 알루미늄망이 아니고 스텐망이나, 조금 딴딴한 철망으로 했으면 가운데 구조목을 적게 넣어도 되었을 것이다. 알루미늄망이 많이 잘 휘어져서 저렇게 가이드를 많이 넣어줬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한치각을 얇게 잘라서 에어타카로 하면 훨씬 더 깔끔하고 시간도 단축되었을 것인데, 아파트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밴드쏘 정도면 괜찮을 듯한데, 마눌님의 눈초리가 너무나 따끔해서~ 죽을 지경이다. ㅜㅠ.

2층 칸막이 작업하려고 직쏘기로 재단했는데 삐뚤빼뚤이다. 예전에 쓰던 직쏘기가 없어져서 다시 구매해서 기존 번들로 끼워진 톱으로 하다 보니 면도 거칠어졌다. 이건 장비 탓이다.ㅋㅋ 내 탓이 아니다.

상판까지 얼추 완성했다. 역시나 상판도 삐뚤빼뚤이다. 사포질로 어느 정도 커버했다.

그리고, 상판부터 36mm 타공 후 싱크경첩연결했다.

전면 좌우 문짝도 싱크경첩으로 달고 얼추 완성했다. 초보로서 싱크경첩도 처음 달아보는데 이것도 쉬운 것이 아니다. 암튼 마지막으로 대충 사포질 하고, 바니쉬 칠을 두 번 해줬다. (솔직히 갈수록 체력이 달리니 집중력이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고양이가 이동해서 나오는 그림으로 마무리할까 한다.
이번에 사막화 방지 화장실을 만들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마당이 있는 집이 아닌, 아파트나 빌라에서는 솔직히 재단이 많거나, 난이도가 높은 작업은 개인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한다. 전동공구 사용이 극히 제한적이고, 공간도 제한적이고, 이번에 샌딩기도 구매고려 했는데 진동에 소음에 거기에 샌딩 할 때 나오는 나무먼지는 해결 불가라, 구매는 미뤘다.
그럼 방법은?
마당 있는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가거나, (물론 옆집에서 민원 들어올 수도 있다. 그래도 아파트보다는 낫겠지?!), 시골에 작은 텃밭을 얻어서 컨테이너 갔다 놓고 취목을 하는 게 좋겠지만, 이것은 바로 하자고 해서 뚝딱 되는 것이 아니니, 실질적으로는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밴드쏘, 그리고, 충전식 샌딩기 정도 구비해 놓으면 밴드쏘는 베란다에서 하고, 샌딩은 아파트 공터에 가서 충전식 샌딩기로 쓱싹하면 될듯하다.
자~! 이제 즐거운 취미 목공으로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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