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박스 나무 상판을 만들다. 주저리 각설~!
예전 글에도 올렸지만 아이들이 캠핑을 가자 가자고 난리는 치는 바람에 캠핑장비들을 여럿 들이면서~ 많은 생각들과 즐거운 고민들이 오고 갔다.
우선 텐트만 따져봐도 돔텐트, 리빙쉘(거실형), 쉘터, 타프쉘, 타프 스크린 등 천차만별이고, 계절의 특성에 따라 또 어떤 게 유리한지 구분되어져서, 장비 선택부터가 만만치가 않았다. 또한 여기저기 정보를 얻고, 인터넷에서 많은 공부를 했다. 이런 인터넷 세상이 아니었다면 어쩔 뻔했나 싶다. 그래도 우리만의 방식과 장비가 중요한 거니깐 백번 듣는거보다 한번 경험하는 게 나을 듯 싶었다.
암튼 각설하고 내가 시간 날 때마다 자주 가는 사이트가 있는데 캠핑 게시판은 보면 볼수록~ 개미지옥이다. 장비 욕심만 늘어나는데, 그중 하나가 캠핑 박스다. 튼튼한 캠핑박스가 제일이란다. 이번 포스팅은 캠핑박스 상판 만들기이다.
- 캠핑박스인 사각박스 구매
- 10T 미송 합판 재단
- 그라인더로 사포질 (근데 손사포질이 나은듯)
- 속도조절기 구매
- 바니쉬 작업 및 마감
그래서 아무렇게나 내동댕이 쳐도 아무 이상이 없는 농산물 사각 박스를 구매했다. 저렇게만 놓고 보면 좀 캠핑 박스로써는 볼품이 없다. 그리고 구매하기 전에도 검은색으로 할까? 아이보리색으로 할까? 이것 또한 고민했는데, 검정색 2개로 낙찰~ 개당 가격은 상당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데, 택배비가 일반 택배비보다 비싸서 비싸게 구매한 듯한 느낌? 원목 상판도 구매하려 했으나, 두 개 하면 상판 가격만 무려 4만 원 ㄷㄷ.
10T 미송 합판 재단
그래서, 상판은 만들기로 했다. 집성판재로 구매해서 만들까 하다가, 사무실에서 쓰다남은 10T 남는 합판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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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자 홈은 기존에 선반에 깔았던 기둥자리라서 잘라 내어야 했다. 사각 박스 상판 사이즈에 맞게 톱질 시작~! 사이즈는 360mm*520mm이다. 라운드는 사각상자 뒤집어서 대고 연필로 대충 그려서 톱으로 재단했다.
그라인더로 사포질 (근데 손사포질이 나은듯)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 이 참에 핸드 그라인더를 하나 살까? 그래 사자~! 어차피 비싼 가격이 아니니 두고 여러 용도로 쓰자~!
짠~! 근데 그라인더만 있으면 되나? 연마석은 기본 포함이지만, 사포날이 필요했다. 또 검색해서, 거칠기는 120방, 350방, 400방에 원형 사포 아답터랑 120방, 400방, 800방도 같이 주문했다.
이쯤 되면 생각나는 게 있다. 이럴 거면 그냥 원목 상판 기성품 사는 게 훨씬~ 힘들이지 않고 싸게 사는게 아닌가? ㅜㅠ
맞다. 그냥 편하게 다이 하기 싫어하고, 만들기 별로 안 좋아하면 기성품 사는 게 맞다. 근데 나는 만들기 자체를 좋아하고 앞으로 이거만 만들고 끝날 것이 아니기에 좀 더 비용이 들더라고 이것을 선택했다. 장비 욕심도 한몫했다. ㅋ
속도조절기 구매
하지만~! 그라인더가 아파트 집안에서 쓰기에는 상당히 시끄럽다. 먼지 또한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낮시간에 베란다에서 바깥 창문은 열고 짧은 시간 안에 작업하길 추천한다. 그리고 시끄럽기 때문에 속도조절기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나 같은 경우엔 한 개 구매했다. 4000w짜리로~
상당히 고 RPM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정말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충분히 사용방법 숙지하고 사용하자.
암튼, 상판 사이즈대로 톱질한 후, 톱으로 모서리 조금 자른 후에 그라인더로 120방 날개사포로 모서리를 갈아 내어 라운드 모양으로 냈다. 그리고 400방, 800방은 수작업으로 사포질~!
상판 위쪽과 아래쪽은 평평한 곳은 그라인더에 원형 아답터로 400방, 800방 순서로 사포질 했다.
아무리 그라인더의 힘을 빌리는 거지만 만만치가 않았다. 나무가루도 장난이 아니었고, 속도조절기로 해도 실내라 소음도 작지가 않다.
바니쉬 작업 및 마감 (인두기로 음각)
암튼 사포질을 끝내고, 납땜 인두기로 음각으로 글씨도 내었다. 인두기가 스무스하게 잘 지져지진 안았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
그 후 사포질로 인한 나무 먼지를 털어내고 1차로 수성 바니쉬 칠작업, 얇게 여러 번 하는 게 관건이다. 여러 겹 할 때 2시간 후에 마르고 2차 칠작업하는 게 낫다고 했지만 나는 30분 후에 얼추 마른거 같아서 2차 작업을 했다.
아~2차 칠작업하기 전에 800방 고운사 포로 사포질을 한번 더 해야 한다. 1차 바니쉬 작업으로 나무 표면에 묻어 있는 사포질로 인한 나무가루들이 조금 뭍어 있기 때문에 오돌톨하게 튀어나온 부분 위주로 매끈하게 사포질을 한 번 더 해야한다. 그런다음 2차 바니쉬를 칠한다. 보통 2차까지 해도 되지만 나는 3차까지 칠했다. 내것은 소중하니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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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작업을 끝내고 상판을 올렸을 때 미끄러지지 않고 고정하기 위해 미끄럼 방지 고무를 붙였다. 자세히 보니 라운드 모양이 조금 어설프다. 뭐 전문가도 아니니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기성가구처럼 표면만 매끈하면 된다. ㅋ
10T 합판이라 은근히 무거운지 알았는데, 옆에 폴딩 박스 포멕스 상판보다 훨~씬 딴딴하고 가볍다. 만들고 나니 사진보다 훨~씬 이쁘다. 수성 반광 바니쉬가 신의 한 수인 듯~^^. 그리고 사각상자엔 로고를 프린트해서 코팅지 입혀서 붙였다.
저렇게 해 놓고 보니 제일 처음의 볼품없는 모양은 온데간데없다. 나름 캠핑 박스로써 그럴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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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짐을 담아 캠핑 가기 전에 저 자리에 놓아두고 있는데 상판을 볼 때마다 왠지 모를 뿌듯함. ㅋ
이제 실사용만 남았다. 캠핑장 파쇄석에서 두개 이어 테이블로 써도 되고, 대충 앉을수 있는 의자로도 쓰고, 짐박스로도 쓰니 일석삼조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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