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크리스마스이브가 지나고 25일 크리스마스도 지났다. 나와 우리 가족에게는 항상 크리스마스에는 영화관에서 가족영화를 본다. 요즘에는 인터넷에서 영화관 장소를 알아보고 영화예매를 하지만, 예전에는 영화관에 직접 가서 시간 알아보고 예매를 하는 게 좋았었다. 그리고 예전의 시간으로 돌아가서 그 남는 시간에 옆에 있는 카페나 게임장에서 시간을 보냈던 그 시간 자체가 여유롭고 행복을 즐기고 그 시간 자체를 즐기고 싶다. 이제는 그 시간이 그립기만 하다. 그때의 그 여자친구와의 설렘과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 건 정말 꿈같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크리스마스나 연말오후에 명동 거리를 거닐며 쇼핑도 하고, 카페에 들러 커피도 같이 마시고 마지막으로 영화를 한편 본후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그다음엔 여자 친구 집에다 데려다주는...ㅋ 정말 어느영화처럼 그 시절로 잠깐만이라도 되돌아가고 싶다.

암튼 크리스마스와 연말쯤엔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보다 더 이상 좋은것이 없기 때문에 어제도  "프린스 코기"라는 애니메이션영화를 봤었다.

요즘 첫째 딸아이가 워낙 키우고 싶어 하는 강아지가 웰시코기이기 때문에 그것도 때마침 웰시코기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영화를 한 것이 정말 우연치고는 절묘했기 때문이다. 겨울왕국 2는 이미 아이들이 봤기에 제외를 했고, 아이들과 어른과 편하게 같이 보기엔 딱 좋았다.

그런데 내 생애 처음으로 60명도 안 되는 상영관에서 봤는데, 완전 소규모 상영관이었지만 뭐 스크린이 가까워 큰 스크린으로 보는 거와 그리 큰 차이가 없는 듯해서 그래도 볼만했다.

저 잘생긴 웰시코기가 주인공이다. ㅋㅋ 주인공 왼쪽에 있는 소화기 그림은 영화를 보면 알 것이다. 저 소화기가 뚜껑이 터진 이유를...ㅋㅋ 암튼 영화 스케일은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나중에 집에서 편하게 다시 봐도 괜찮을 듯하다. 그리고 영화 끝에 진짜 웰시코기 사진과 아이들이 담긴 사진이 몇 장 나오는데  정말 웰시코기를 키우고 싶은 생각이 몰려옴 ㅋㅋ

이제 영화 상영이 끝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상영관을 빠져나온다. 어김없이 크리스마스트리들이 오늘 밤새 내내 불빛을 반짝이고 있겠지만, 내일도 여전히 반짝이고 있을 것이다. 이상하게 우리나라 크리스 트리 들은 연말까지도 반짝이고 심지어는 설날까지 반짝이는 곳도 있더라. 예수가 탄생한 날의 기념일이 성탄절 크리스마스인데, 그걸 잊고, 크리스마스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차피 외국처럼 12월 초부터 트리를 설치하지 않고 느지막이 설치를 하다 보니 그 시즌이 조금 아쉬운 게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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