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집사람이 보일러 콘트롤 박스에서 물보충에 불이 들어왔단다. 그래서 집사람이 직접 보일러실로 가서 물을 보충할려는데 잘 모르겠단다. 그래서 퇴근 후 나보고 보충좀 해달라고 해서, 보일러 뚜껑을 열고 보일러수통에 물이 하나도 없길래, 보충을 해줬다.  그러나 2주일 후 또다시 물을 보충하라는 불이 들어왔다. 
"어라~! 이거 뭔가 이상한데?"
 

교체전 기존 오래된 보일러

보일러에서 물을 보충하라는 의미는 개인적인 지식으로 볼때 크게 세가지다. 
  • 첫째, 보일러 온수관 안의 물이 미세하게 자연적으로 증발해서 부족하거나, 
  • 둘째, 집안의 바닥에 깔려있는 온수관이 바닥 어딘가에서 터져서 세거나, 
  • 셋째, 이번 경우처럼 보일러 내에서 온수관 접합 부위 등에서 낡아 누수하거나 이다.
 
미세하게 자연적으로 증발해서 부족하다면 그냥 물보충하면 끝날일이다. 그런데 집안의 바닥에 깔려있는 온수관들이 터져있다면 완전 바닥을 뜯어내는 대공사가 되는 경우라면 정말 낭패가 아닐수 없다. 그야말로 후덜덜이다.
 

기존 보일러 에너지 효율 및 스펙

그나마 불행중 다행하게도 우리집의 경우 보일러 내에 수통과 수관들의 접합부분에서 두군데 정도 누수가 발생해서, 그 물에 의해 전선 접합잭 부위에서 합선이 발생해서 큰 회로 부품이 타버린 경우이다. 그래도 이럴 경우 보일러를 수리하거나 교체하면 된다. 그래도 합선이라는 대단히 위험한 일이 발생하기에 누수는 정말 조심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다행히 차단기가 내려가서 다행이었지, 안내려갔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 그래서, 이번에 수리를 하는거보다 14년 넘게 쓴 오래된 보일러를 이제 놓아주는게 맞지 않나 해서 새로 교체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요즘 TV에서 CF광고를 무지하게 하고 있는 콘덴싱 보일러로... 나도 지구를 지켜야 하기에 ㅋㅋ 더군다나 콘덴싱으로 교체하면 정부에서 보조금도 지원해준단다. 20만원이다. 
 

예전 보일러와 같은 콘트롤박스

예전에 썻던 대성쎌틱 보일러 콘트롤 박스 부분. 우리도 오래되서 누렇게 변색이 되어 있었다.(이사진은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구글이미지에서 빌려왔다.) 
 

새로 교체한 최신 콘덴싱 보일러 (업체와 상관없음, 광고아님)

삐까뻔쩍 콘덴싱 보일러 교체한 후 사진이다. 가운데 아래쪽에 녹색으로 콘덴싱이라고 되어 있다. 사실 처음에 보일러가 고장나고 새로 구입해서 설치를 해야 하는데, 난감했었다. 인터넷으로 구입할지, 동네를 검색해야 할지, 가격은 어느정도 선에서 해야할지 등등. 처음에는 아무래도 요즘 오프라인 보다 인터넷이 훨씬 싸겠지 하는 생각에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고 설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인터넷쇼핑몰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설치비용이 인터넷구매비용 빼고 별도로 80여만원이 더 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구매비용 45만원+설치비용 85만원= 130만원이 된다는 것이다. 비싸다고 하면 싼거를 추천해주었는데 그것도 35만원에 설치비 65만원해서 100만원~! 아니 그럴꺼면 인터넷 쇼핑몰에 설치비포함옵션은 왜 있는 것인지 이해 불가였다. 아무리 설치비용이 천차만별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하다 싶어서 취소를 해버렸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한 겨울이라 되도록 빨리 설치를 해야 겠기에 집사람보고 동네 근처 대리점을 알아보고 해야 할것 같다고 해서 동네 대리점에서 했다.

 

 
뭐 대리점은 린나이 한개 밖에 없었기 때문에 문의 하고 바로 설치에 들어갔다. 다행이 콘덴싱 보일러 정부지원금이 다이렉트로 지원이 되서 20만원 가격을 빼고 결재를 했는데 보일러와 설치비 포함해서 딱 60만원에 했다. 여직원도 친철했고, 설치기사분도 친절하게 사용법도 잘 알려줬고, 추가 설치비도 없었다. 정말이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정말로 다행이지 않나 싶다.
 

새로이 교체한 보일러 에너지 효율등급

역시나 에너지 효율면에서도 기존 보통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랐다. 난방효율 역시 위에 보는바와 같이 82.2에서 92.1%로 올랐다. 그만큼 새어나가는 열량이 없다는 뜻이다. 
 

새로 교체한 보일러 용량 및 스펙

기존 보일러의 용량이 2만짜리라, 34평 정도 되기에 이번에도 2만2천짜리로 했다. 암튼 가스 소비량은 비슷해도 용량도 약간 크고 열 효율이 좋기에 기존보다 가스가 덜 먹겠다고 생각된다. 거기다가 콘덴싱이 아닌가? ㅋ 여기서 잠깐 콘덴싱이 뭔지 간단하게 알아보고 가자. 그래도 그게 뭔지나 알고 써야하지 않겠나~! 콘덴싱은 말 그대로 농축, 압축, 응결 이라는 뜻이다. 보일러에는 가스불로 물을 데워서 관으로 보내어 지는데 그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배기가스와 수증기가 발생이 되어 외부 관으로 배출이 된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보일러고, 배출되기전 수증기를 찬공기와 만나면 수증기가 응결이 되어 물이 되는 과정에도 열이 발생하는데 그 열을 다시 회수하여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이 콘덴싱 보일러라고 하겠다. 
 

교체되어진 보일러 콘트롤 박스

드디어 누런 기존 보일러 콘트롤 박스를 떼고 훨씬 좋아보이는 콘트롤 박스를 달았다. 이거 하나로 인해서 거실 전체가 환~하게 다 보인다. ㅋㅋ 난방에서 집안의 온도보다 온돌모드의 수온온도로 설정하면 가스도 절약된다고 해서 온돌모드로 사용중이고, 지금은 온수와 집안온도를  40도로 맞춰 놓고  쓰고 있는 중이다. 샤워중에도 뜨거운 물이 콸콸 잘나와서아주 만족중이다. 
암튼 위에도 언급했지만, 보일러는 일단 근처 대리점에 문의하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되고, 당연히 일반 보일러보다 이왕이면 정부보조금이 지원되는 콘덴싱 보일러로 하는게 나을듯 싶다. 보조금으로 인해서 일반보일러보다 싸게 구입해서 설치할 수 있고, 환경도 살리고, 1석3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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