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 까마득히 모를 시절부터 나의 두피는 지성두피였다. 나도 몰랐는데 예전에 대형마트에서 샴푸 구매를 위해 샴푸 코너에 기웃거리다가 옆에 계신 판매하시던 아주머니께서 우리나라 남자 90퍼센트 이상이 지성머리, 지성 두피라고 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지성용으로 샴푸를 구매했다. 그냥 향과 느낌이 좋은 놈으로다가 ㅋㅋ.

근데 내가 언제부터 지성 두피였던가? 모른다. 남자라서 별로 관심이 없다가, 머리가 약간 간지럽다는 기분이 들어 지루성 두피염이라고 알았던 시절이었나? 아~ 군대 제대하고 나서였나? 군대 특성상 군대에서 옮아왔나? 뭐 암튼 지루성이 맞긴 맞았다. 

나의 머리, 나의 두피

 나는 오래된 지루성 두피염이었다.

 

지성 두피에서 지루성 두피염이 된 지가 나이 경우 꽤 오래되었다. 그렇게 심한 편이 아니어서 젊었을 때는 그냥 방치했다.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딱히 완치가 안된다고 하길래 그냥 내버려 둔 경우였다. 그냥 청결만 유지한 편이었다.(비듬은 별로 없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머리 감고, 저녁에 샤워할 때 한 번 감고 하루에 두 번씩 감고 했다. 뭐 감고 나면 산뜻 청결? 해지기 때문에 뭐 귀찮고 그런 건 없었기 때문에 그리 크게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저녁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피곤해지는 시기가 오는데 꼭 그럴 시기면 100발 100중 머리 꼭대기의 두피 부분부터 심하게 가려워지기 시작한다. 두피 부분도 울긋불근 해지기 시작한다. 심한 경우 뒷머리 목까지 가려운 적도 있었다.

그래서 심할 때 예전에 동네피부과에 간적이 있었는데, 의사 왈 피곤과 스트레스가 생기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특히 나의 경우는 평소에는 괜찮다가 피곤이 쌓이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두드러지게 가려움이 심해지니 몸관리를 잘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사회생활하다보면 그게 내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완치가 힘드니 약을 처방해줄테니  심할때 약을 바르라고 준 것이 있었다.

예전에 처방받았던 바르던 약

그래서, 할 수없이 저녁에 머리를 감고도 간지러운 경우, 간지러운 부위에다가 저 약을 떨어트려 바르곤 했었다. 바르고 나서는 간지러움이 덜했고, 다음날도 간지러움이 괜찮았었다. 뭐 자주 바르면 좋을 것이 없기에 나의 경우 심한 경우에만 발랐다. 어차피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았기에...

니조랄 외 샴푸 사용

 

그런데 약에 의지하기에는 병원 가서 처방도 받아야 하고 해서 완치는 안 되겠지만  근본적으로 어느 정도 완화해보려는 노력은 했었다. 한창 TV CF에 나오던 니졸랄에서부터, 암웨이 꺼 좋다고 해서 암웨이 샴푸까지 꾸준히 써봤으나 나의 경우 별 차도가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40대 중반이 되도록 그냥 방치 아닌 방치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한 날 와이프 왈 나의 머리 꼭대기를 보더니 여보야 머리 상단에 머리숱이 별로 없는 거 같단다. 아뿔싸~!

지루성 두피염도 심하면 머리숱이 빠진 다는걸 어디선가 봤었는데, 간지러움과 울긋불긋한 두피만 신경 썼지 머리 빠지는 건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다. 뭐 나이 탓도 있겠지만.... (상단 제일 처음 사진에 머리숱이 조금 없는 부분이 있다) 이제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병원을 가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되기에 그래도 나와 같은 경우가 많을것 같아서 인터넷에서 여러사람의 경험들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우선 평소에 머리 감을 때부터 쓰는 샴푸부터 해서 약국에 문의까지 하면서 결과는 단순조촐하게 도출했다. 단돈 만원으로 ㅋㅋㅋ (다른 글도 마찬가지지만 이 글도 결코 상품광고 글이 아닌 것을 먼저 밝힌다.)

 지루성 피부염 전용 덴드로프 쿨

덴드로프 쿨

동네 근처 약국에 가서 받아온 덴드로프 쿨 지루성피부염 치료 샴푸다. 인터넷 검색에서도 나와같은 분들이 많아서 사용해본 사람이 추천해주길래 구입했다. 가격도 의외로 저렴해서 바로 구매해서 당일 저녁부터 써봤는데, 이 시원한 청량감... 멘톨 함유라 되게 시원했다. 어느 미용실에서 감겨주는 그 시원함보다 더 시원상쾌한~!

사용방법이 이틀이나 삼일에 한 번씩 두피에 맛사지 하는것 처럼 감고 감을때마다 바로 헹구지 말고 4분에서 5분동안 유지해야 한다. 나의 경우 두피가 울긋불긋 간지러웠기 때문에 머리부터 두피마사지 하면서 감고 방치하고 양치질하고 세수하고, 샤워하고 마지막에 헹구는 방식으로 하면 5분정도는 충분히 지나기에 그런식으로 했다. 처음에는 매일 하루에 한번씩 감았고, 어느정도 완화되고 나서는 정도에 따라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 감은적도 있었다.

효과를 보다.

 

처음 한두 번 감고는 효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나의 경우 일주일 지나서 확실하게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지금은 한 달이 넘어 사용하고 있지만 나의 두피는 확실하게 울긋불긋한 것도 없어지고, 간지러움도 없어졌다. 그래서 요즘은 일주일에 이 샴푸로 한번 정도만 감는다. 그래도 야근이나 몸이 피곤하다 싶으면 조금 간지러움이 올라오긴 해도 예전처럼 심하진 않다. 그래고 아직 한달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하기 이르다. 뭐 완전 치료까지는 내 욕심이겠지만, 물론 완치가 되지 않을지라도, 어느 정도 완화시키면서 사용해보기로 했다.

나의 경우 완화 정도는 100퍼센트 기준으로 본다면 85퍼센트 이상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사용감 및 글을 마치며.

보통 이런 류의 샴푸나 약을 사용해보면 처음 몇 번 사용해 보다가 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샴푸를 일단 사용감이 좋다. 위의 이미지처럼 멘톨이 함유가 되어 있어서 상당히 머리가 시원해지고 상쾌해지는 기분이 확~온다. 여름이면 간지럽고를 떠나서 자주 사용할 듯하다. 감고 나서도 그 시원함이 오래간다.

암튼 근처 약국에도 팔고, 가격도 저렴하고 나의 경우는 효과를 봤지만, 다른 이런 두피염이 있는 분들도 다 나와 같을 순 없기 때문에 심하면 먼저 병원에 가셔서 상담부터 받으시고, 나처럼 조금 심하지 않으신 분들은 한번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부디 완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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